- [성경본문] 사도행전7:54-60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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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그를 향하여 이를 갈거늘
55.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주목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께서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고
56. 말하되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한대
57. 그들이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고 일제히 그에게 달려들어
58. 성 밖으로 내치고 돌로 칠새 증인들이 옷을 벗어 사울이라 하는 청년의 발 앞에 두니라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가장 영광스런 죽음
행 7:54-60절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천국 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오늘은 오순절 후 둘째 주일이며,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아서 사도행전 7:54-60절의 말씀을 본문으로 하여 ‘가장 영광스런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순교자 기념주일을 지킨다는 것은 순교자를 기념한다는 의미를 뛰어넘어서 순교자의 신앙을 우리가 본받아서 우리도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지난 주일 설교 본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아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되어서 지난 주일 이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으로 선택하였습니다.
성경에는 몇 몇 순교당한 사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행전 12장에는 헤롯왕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 사도를 칼로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고, 사복음서에는 세례요한의 죽음도 기록되어 있고, 히브리서 11장에는 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돌에 맞아 죽기도 하고, 톱으로 켜지기도 하고, 칼로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맹수에게 죽임당하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순교하는 장면을 가장 실제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장면은 오늘 우리가 읽은 스데반 집사의 순교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성경에 기록된 순교 장면은 훗날 박해로 인하여 순교를 당할 때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모범이 되었고, 이렇게 스데반 집사의 순교모습처럼 순교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은 매우 의미가 있는 본문이라 생각이 되고, 순교의 교과서와 같은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꼭 순교자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나 순교자의 영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렇게 박해를 당하고 순교를 당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순교자기념주일로 예배를 드릴 때마다 순교자의 영성으로 살아간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우리도 그런 삶을 본받아 살아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분은 서서평 선교사입니다.
먼저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서서평, 성공이 아니라 섬김).
https://youtu.be/HtOVES5fN4g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2장 24절에서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영광을 얻을 때’라고 말씀하시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 12:24)
그리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 12:25-26)
사랑하는 여러분, 가장 영광스런 죽음이란 어떤 죽음일까요?
저는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면 그러거니 합니다. 아..돌아가셨구나. 물론 가족들인 경우에는 가족의 죽음이 매우 충격이면서 슬픔이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의 죽음의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담담하게 아 돌아가셨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다 죽으니까요..
그런데 격이 다른 죽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명예로운 죽음을 당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군인이 국가를 위하여 싸우다가 죽은 경우나 소방관처럼 화마에 갇힌 사람을 구하다가 죽는 경우처럼 의로운 죽음은 우리가 그 죽음을 애도하고 애통해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 죽음은 의로운 죽음이고, 명예로운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명예로운 죽음, 저는 그것이 바로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순교자가 내딛는 발걸음이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발걸음이 그러했고, 스데반 집사의 삶이 그러했고, 사도바울의 삶이 그러했고, 오늘 소개해 드린 서서평 선교사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그들 모두 한 알의 밀이 되어서 땅에 떨어져 죽었고,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서서평 선교사의 한 평생을 통하여 광주의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얻었고, 그들이 삶의 소망을 발견하였고, 조선이란 나라가 큰 혜택을 입었습니다.
오늘 순교자기념주일을 맞아서 저와 여러분의 삶에 서서평 선교사님의 삶처럼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간다면 언젠가는 큰 열매를 맺게 되는 삶을 살게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과 함께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게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 순교자 기념주일을 맞아 순교자의 삶을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한 알의 밀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게 된 것처럼, 그리고 이 땅의 순교자들이 죽음으로 많은 열매를 맺은 것처럼 저희도 이 땅을 사는 동안 순교자의 삶을 살아가며 많은 생명의 열매를 거두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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