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마태복음5:17-48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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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21.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27.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8.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29.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0. 또한 만일 네 오른손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니라
31. 또 일렀으되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3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
38.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0.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43.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
2020년 3월 8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 예배 설교
(by 강동협 목사)
본문: 마 5:17-48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가정에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지금 코로나일구 바이러스 전염을 차단하기 위하여 지금 한국의 많은 교회에서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하기 보다는 각 가정에서 예배하고 있는데, 많은 교회에서는 온라인으로 실시간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라인으로 하지 않고 아날로그방식으로 각 담당자를 정해서 각 가정에서 가정예배를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예배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각 담당자를 정하여 가정예배를 하는 것이 예배에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더 정성이 들어간 예배가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각자에게 맡겨진 순서를 잘 담당하여서 은혜로운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사순절 두 번째 주일을 맞아서 마태복음 5:17-48절을 본문으로 하여 ‘하나님이 율법을 주신 이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앞서 마태복음 5:17-48절까지 말씀을 읽었는데, 이 말씀을 다 읽었을 때의 느낌은 어떠했습니까?
20절,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22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8절,29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 만일 네 오른 눈이 너로 실족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네 백체 중 하나가 없어지고 온 몸이 지옥에 던져지지 않는 것이 유익하며
32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
39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43절,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8절,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이 말씀을 들은 무리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요?
마태복음 5장부터 7장까지의 내용이 예수님의 산상수훈입니다.
7장 맨 마지막에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들은 무리들의 반응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매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니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위 있는 자와 같고 그들의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마 7:28,29)
이렇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런데 무리들이 그 가르치심에 크게 놀랐다고 하는데, 이건 단순히 깜짝 놀랄 정도의 그 놀라움이 아닙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충격적’이라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정말 예수님으로부터 산상수훈을 들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들었다면 큰 충격을 받고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
제가 만약에 그 자리에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들었다면 저는 이렇게 반응했을 것 같습니다.
‘주님,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어떻게 우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악한 자를 대적하지 않고,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도 돌려대고, 누가 나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려고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 줄 수 있겠습니까?
누가 나를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면 어떻게 내가 그 사람과 함께 십 리를 동행할 수 있겠습니까?
아무리 오른 눈이 못 볼 것을 보았기로 어떻게 내가 오른 눈을 빼낼 수 있겠으며,
오른손이 잘못했기로 어떻게 내가 오른 손을 자를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하늘에 계신 하나님과 같이 온전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그렇게 살려고 해도 저는 그렇게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반응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오늘 본문을 진지하게 읽는다면 아마 여러분도 그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의 6대 반대명제 본문이 나옵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 ........말라 하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하라”
이런 형식으로 구약의 말씀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반대의 형식으로 말씀하고 있는 것이 6개입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예수님의 6대 반대명제라고 합니다.
그런데 구약의 말씀을 그대로 지키기도 어려운데, 그 구약의 말씀에 반대명제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그 구약의 말씀보다도 지키기에 더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살인하지 않으면 율법을 다 지킨 것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습니까?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우리는 살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 중에 아직 살인해 본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우리 중에는 형제에게 노한 사람이 있고요, 형제에게 라가(이 바보야)라고 해 본적이 있고, 미련한 놈이라 해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지옥불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것만이 아닙니다. 5장 맨 마지막 절에는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 5:48)
이 정도 되면 듣는 사람이 허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누가 이 말씀을 지키겠습니까? 사실 이 말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본성적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미워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말씀들을 다 지킬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무리들에게 이렇게 도저히 지킬 수 없는 말씀을 하셨을까요?
이렇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 말씀을 주신 이유 첫 번 째는 우리의 죄와 비참함이 얼마나 큰 지를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본성이 심히 부패하고 타락해서 우리는 모두 죄악가운데 잉태하고 출생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은 조금도 행할 수가 없고 온갖 악만 행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죄에 대하여 심히 진노하셔서 우리의 죄를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우리가 무엇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알게 됩니다. 우리가 얼마나 죄와 비참함 가운데 있는 존재인지 깨닫게 하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하여 율법을 완전하게 하신 것입니다.
당시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구약의 율법을 다 지켰다고 합니다. 자신들은 율법으로 의롭게 된다고 생각하고, 율법을 다 지켜서 영생을 얻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 율법에 대한 반대명제를 통하여 그 율법을 완전하게 하셨고, 그 말씀을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에게 산상수훈으로 주신 것입니다. 그들의 죄와 비참함이 얼마나 큰지 알게 하기 위함이지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어요. 그런데 우리가 사는 모습은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산상수훈만 보더라도 이 말씀을 읽고 보면 우리는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악가운데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나에게는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본성이 있어서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구나. 그래서 오늘도 나는 예수님의 용서와 은혜가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수 없는 존재이다.’ 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성경을 많이 읽고, 암송을 많이 하고, 교회 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구나..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암송을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은혜가 더 필요하고, 예수님밖에는 나를 구원할 이가 없음을 날마다 고백하고, 예수님을 더욱 의지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 예수님께서 산상수훈을 통하여 무리들에게 말씀하고자 한 두 번째는 옛 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다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기 위함입니다.
구원은 내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은 단순히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입니까?
예를 들어, 교통법규가 있다면 이 교통법규는 법규를 위반한 사람들에게 내가 교통법규를 위반하여 내가 죄를 범했구나..하는 것으로만 그 역할이 있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 교통법규를 지킴으로써 교통질서가 잘 잡히게 되고, 그럼으로써 교통사고를 미리 예방하고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이유는 단순히 죄를 깨닫게 하려는 목적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율법을 잘 지킴으로써 죄와 비참함 가운데 있던 우리가 새사람으로 다시 살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꿔 말하면 새 사람으로 다시 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로 출애굽을 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율법이 주어진 것처럼 우리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나도 아기가 늑대와 함께 살면 늑대소년이 되어버리는 것을 볼 때 사람이 태어나서 그냥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되는 교육이 있어야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고, 비록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그 아이에게 바른 기독교 신앙을 교육해야만 참 기독교인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참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인도하는 나침반이라는 것입니다. 참 기독교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의 내용을 빌리면, 저는 이것을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사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그러면, 옛 사람이 죽고 새 사람이 사는 것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것이 진정한 회개인데 옛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진노케 한 우리의 죄를 마음으로 슬퍼하고 더욱더 미워하고 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 사람으로 다시 사는 것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마음으로 즐거워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선을 행하며 사는 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90문).
첫째는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마음으로 즐거워 하는 것.
둘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선을 행하며 사는 것.
셋째는 이것을 억지로 하거나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
이것이 새 사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은 놀라운 질문과 답변을 이어서 합니다.
그런데 선행이란 무엇입니까?
참된 믿음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서 그리고 그의 영광을 위하여 행한 것만을 선행이라 하며, 우리 자신의 생각이나 사람의 계명에 근거한 것은 선행이 아닙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91문)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새사람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모든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것인데, 그렇다면 선행이란 무엇인가?
참된 믿음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행한 것만을 선행이라 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고서는 선을 행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만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을 행하며 살아갈 수가 있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만 우리는 새사람으로 살아갈 수가 있어요.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만 우리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지만 구원받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순종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사는 삶을 사랑하고 기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완성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래서 은혜만을 말하는 사람은 무책임한 사람입니다. 은혜에는 반드시 도리가 있어요. 우리가 부모님의 은혜만을 말하고 자식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않는 사람은 부모님의 은혜를 헛되게 만드는 사람인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만을 말하고 기독교인으로서의 도리를 다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은혜만을 강조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도리를 강조하지 않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 십자가의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율법을 지키는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거나 율법을 지키는 것을 터부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이것에 대하여 사도바울은 로마서 3:30-31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30] 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또한 무할례자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실 하나님은 한 분이시니라
[31] 그런즉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율법을 파기하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도리어 율법을 굳게 세우느니라』
여기에서 율법을 굳게 세운다는 것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으려고 애쓰는 사람들보다, 율법과 상관없이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훨씬 더 율법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병원에서 사망진단을 받았습니다. 혹시나 다른 병원에 가보면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다녀 보아도 그의 병은 치료할 수가 없다는 절망적인 소식만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사람은 어떤 의사를 만나서 기적적으로 치료를 받게 돼서 완치되었습니다. 그 때 그 사람의 기분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마치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다른 세상에 사는 것만 같았습니다.
즉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살아서 숨 쉬는 것이 너무 감사했고, 한 시간 한 시간이 너무 소중했습니다. 가족들이 너무 소중했지요. 늘 짜증만 내던 남편도 너무 소중했고, 공부를 잘 하지 못하여 속 썩이던 아들도 너무 소중했습니다. 때로는 다투며 살았던 이웃들도 너무 소중했지요. 왜냐하면 자신은 이미 사망진단을 받아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제 어떤 의사의 도움으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삶은 율법을 억지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의 은혜가 크면 클수록 그리스도인은 율법을 즐겁고 감사함으로 지킬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받으려는 율법주의자들은 구원받기 위해서 율법을 지키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그러나 구원의 놀라운 은혜가 큰 사람은 율법을 지키는 것이 힘이 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기쁘고 즐겁게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 율법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것이 믿음으로 율법을 굳게 세우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말씀을 읽고, 암송하고, 묵상하면서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쁨이 되고, 행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고, 우리의 즐거움이 되고, 이것이 우리의 행복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는 것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이 말씀을 의지하고 보면
사업에 성공해도 주를 위하여 성공하고, 사업에 실패해도 주를 위하여 실패하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도 주를 위하여 부자가 되고, 가난해도 주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도 주를 위하여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에 들어가지 못해도 주를 위하여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부흥하여도 주를 위하여 부흥하고, 부흥하지 못해도 주를 위하여 부흥하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사업에 성공하나 성공하지 못하나, 내가 부자가 되든지 가난하게 되든지, 내가 대학에 들어가든지 들어가지 못하든지, 우리교회가 부흥하든지 부흥하지 못하든지,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가 다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두려울 것이 없어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모든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이 되느냐?
나는 정말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으로 사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나는 정말 새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살아갈 것인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신 이유를 잘 기억하고 말씀에서 행복과 기쁨을 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 속에서 나 자신의 상태를 잘 점검하게 하시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을 사랑하고 기뻐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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