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우리를 위한 기도
2021년 2월 28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 설교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지난 주일에는 사순절 첫 번째 주일로 예수님의 대제사장적 기도 중 제자들을 위한 첫 번째 기도인 “우리와 같이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막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그러니까 이제 제자들과의 마지막 자리에서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아버지께 기도를 하시는데, 수많은 기도 중에 세 가지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그 만큼 이 세 가지 기도는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그 첫 번째가 “우리와 같이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제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흔히들 우리가 자녀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부자가 되게 해주세요. 사업성공하게 해주세요. 행복하게 살게 해 주세요. 명문대학에 들어가게 해주세요. 취직하게 해주세요. 결혼하게 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인생 성공하게 해주세요. 그런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을 제자들에게 맡기면서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첫 번째 기도는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였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와 세 번째 기도의 내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두 번째, 세 번째 기도도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수많은 기도 중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두 번째로 기도한 내용이 무엇인가?
15절 말씀입니다. 1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아멘!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두 번째 기도는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여 주옵소서”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제자들의 상황은 차라리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바랄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그러니까 제자들이 세상에서 미움을 받고 있으니 그들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겠습니까? 그들을 미움 받는 세상에서 구출해달라고 기도해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미움 받고 있는 제자들을 그 세상에서 데려나오기를 위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미움 받는 세상에서 제자들을 구출해 내기 위하여 기도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제자들이 세상에서 미움 받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미움 받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럽습니까? 세상에서 미움받는다는 것은 박해를 받는 겁니다. 그러면 예수님 입장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게다가 그들이 박해 받는 이유가 뭡니까? 예수님이 그들에게 아버지의 말씀을 주었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겁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겁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습니까? 못된 일을 해서 박해 받는 것도 아닌데..간단하게 말하면 제자들이 박해받는 이유는 예수님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자들이 자기 때문에 박해를 받게 되면 예수님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을 그 박해로부터 구출해 내야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을 위하여 기도하지 않으셨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제자들을 박해하는 세상으로부터 제자들을 빼내오기를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너무 너무 힘들어서 그 곳에서 빠져나오기를 원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고, 손을 놔버리고 싶고 이제는 그만 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옆에서 바라보는 예수님의 입장에서도 그렇게 할 것만 같아요. 그렇게 기도해도 제자들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마음 같아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렇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오직 예수님이 기도한 것은 세상의 박해로부터, 그들이 겪는 고통과 아픔으로부터 빠져나오기를 위하여 기도한 것이 아니라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기도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악이 무엇입니까? 여러분에게 있어서 무엇이 악입니까? 나를 해꼬지 하는 것? 나를 괴롭히는 것? 나를 미워하는 것,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 이렇게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자기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 별로 악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 이타적인 사람은 공공선을 해치는 것을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기를 치거나 강도나 살인 등 공공선을 해치는 행위를 악하다고 하지요.
자, 그렇다면 예수님은 무엇을 악하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예수님에게는 불신앙이 악입니다. 믿음의 길에서 떠나는 것이 악인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을 지키지 못하고 믿음을 포기하는 것, 믿음의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믿지 않는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 이것이 악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을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기 때문에 예수님이 박해를 받았듯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한 그들도 박해를 받을 것은 눈에 보듯 뻔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실 때 그들이 세상의 박해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세상과 똑같아지는 것이 믿음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세상의 미움을 받고 있는데, 미움 받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세상에 속한 자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존하여 주옵소서라는 말은 그들이 받는 미움 때문에 세상에 다시 속한 자가 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기도를 보면 예수님은 사람의 심리를 너무 잘 아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미움을 받으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미움받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제자들이 생각하기에 미움받지 않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세상에 속하면 되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면 세상이 제자들을 미워할 이유가 없지요. 오히려 세상이 제자들을 사랑합니다. 요한복음 15:19절 말씀 보면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이 미움받지 않는 방법은 그들이 예수님의 선택을 거부하고 다시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미움 받지 않고 사랑받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지요. 나의 선택을 거부하고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악이다. 악에 빠지지 않게 그들을 보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모습 그대로 그들을 보전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 너무 힘들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믿음도 포기하고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누구나 다 그렇습니다. 다 그런 유혹을 받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을 기억하십시오. 예수님께서 지금 이런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마십시오.
인생을 살면서 늘 우리는 믿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계적으로 살지 않고 우리에게 자유를 주셔서 우리에게 우리의 자유로 믿음의 길을 선택하면서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믿음의 바른 행동을 할 수도 있고, 그것을 거부하고 세상의 방법대로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여 주시기를 위함이니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누구나 인생에서 위기를 만납니다. 인생이 힘들고 어려울 때 다 포기하고 싶을 때 예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고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세 번째 기도는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입니다.
우리를 위한 예수님의 첫 번째 기도는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두 번째 기도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여 주옵소서”입니다.
하나가 되고,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이 된 제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가? 바로 진리로 거룩하게 되는 것입니다.
17절 말씀을 보면,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거룩하게 되도록 기도하는데, 무엇으로 거룩하게 되는가? 바로 진리이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으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자, 그러면 진리로 거룩하게 된다.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이 대체 무엇일까요? 예수님은 우리를 위하여 진리로 거룩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아버지의 말씀으로 우리를 거룩하게 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하게 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알기 위해서는 19절 말씀을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함이니이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거룩하게 한다는 말씀은 무엇일까? 이 말씀을 암송하면서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를 자면서도 묵상하고, 일어나면서도 묵상했습니다. 무슨 말일까? 그러다가 어느 순간 무릎을 탁 쳤습니다.
‘예수님께서 자기 자신을 거룩하게 하는 것은 바로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이구나. 1절 말씀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에서 보는 것처럼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이 예수님의 거룩이구나. 예수님의 거룩의 최고봉은 십자가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거룩의 최고봉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라는 기도는 우리도 자신처럼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기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린 것을 무능력이라고 생각했고, 어리석다고 생각했고, 패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는 패배가 아니라 승리였습니다. 무능력이 아니라 능력의 십자가였고, 십자가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지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심으로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십자가는 바로 생명이고, 최고의 영화이며, 거룩의 최고봉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는 것보다 더 큰 거룩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는 십자가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십자가에 못박히는 삶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최고의 거룩이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박힐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그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시기 바랍니다. 비록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입니다. 바보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삶은 승리의 십자가요, 능력의 십자가요, 지혜의 십자가요, 거룩의 십자가요, 영광의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힘으로 세상을 구원했습니다. 그의 제자들을 살렸고, 제자들의 말을 듣고 자신을 믿는 사람들의 생명을 살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립니다. 내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남편이 살고, 내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아내가 살고, 부모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자녀가 삽니다. 교회에서 목사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성도가 살고, 장로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교회가 살고, 교회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사회가 살아납니다. 한국교회가 십자가에 못박히면 대한민국이 살아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두려워하지 맙시다. 마귀는 유대인들과 로마군병들을 이용하여 십자가라는 사형틀에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그 십자가를 생명을 살리는 생명의 십자가로 바꾸고, 거룩의 최고봉으로 바꾸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귀는 우리를 온갖 방법으로 십자가의 고통가운데로 우리를 내몹니다. 그러나 그 십자가를 피하지 말고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저와 여러분의 삶을 통해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우리 창원이 살고,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사는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악에 빠지지 않게, 진리로 거룩하게 되기를 위하여 기도하신 예수님의 기도가 있었기에 오늘 저희가 있음을 고백합니다. 더욱 예수님의 기도를 생각하며 악에 빠지지 않고 예수님의 택함을 받은 제자로, 아버지의 말씀으로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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