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본문] 사무엘상17:41-52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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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블레셋 사람이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로 점점 가까이 나아가니라
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움이라
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고
44. 그 블레셋 사람이 또 다윗에게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
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47.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48.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마주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하여 빨리 달리며
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가지고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50.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칼 집에서 빼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 용사의 죽음을 보고 도망하는지라
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들의 부상자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심플 라이프
2023년 11월 4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설교
삼상 17:41-52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천국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지난 주일은 종교개혁기념주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음세대예배로 드리면서 제가 종교개혁과 관련한 설교를 하지 못해서 오늘 종교개혁과 관련한 설교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독교 안에는 서로 다른 여러 전통들이 있습니다. 크게 로마 카톨릭교회, 동방정교회, 개신교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흔히들 천주교회, 동방정교회, 개신교 혹은 기독교(그리스도교)라고 불립니다. 그러면 우리교회는 세 가지 전통 중에 어디에 속합니까? 개신교입니다. 그러면 개신교가 뭐냐..개(改, 고칠 개) 신(新, 새 신) 그러니까 새롭게 고치는 교회다. 영어로는 프로테스탄트 혹은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개신교 안에는 몇 가지 크고 오래된 전통이 있습니다. 종교개혁의 선봉장이라 할 수 있는 루터의 가르침과 전통을 이어받은 루터교회가 있고, 영국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운동으로부터 생긴 성공회, 스위스의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과 전통을 물려받아 발전시켜온 개혁교회가 있습니다. 스위스에서 맨 처음 종교개혁을 일으킨 사람은 루터보다 2개월 늦게 태어나서 루터와 거의 동시대에 종교개혁을 일으킨 ‘쯔빙글리’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개혁교회의 첫 번째 신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쯔빙글리의 다음세대에 속하지만 종교개혁신학을 완성하고 개혁교회의 신앙의 기초를 놓은 사람이 바로 우리가 많이 들어본 쟝 깔뱅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장로교회는 대체 뭔가? 개신교의 한 전통이고, 그 중에도 개혁교회 전통에 속하는 교회인데, 존 녹스라는 스코틀랜드 사람이 제네바에서 깔뱅으로부터 배우고 그를 도와서 종교개혁을 하다가 그의 고향 에딘버러에 돌아가서 장로교회라는 이름의 교회를 맨 처음 세웁니다.
장로교회는 장로주의 정치제도를 채택한 개혁교회의 한 형태인데, 일종의 대의제도입니다. 당시 로마카톨릭교회는 교황 밑에 주교가 있고, 주교 밑에 사제가 있는 교황 1인 독재 체제입니다. 그것에서 벗어나서 성경이 말하는 교회 조직을 시도하여 민주주의 정치원리로 조직된 일종의 대의 제도입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직접 그들의 손으로 신앙과 인격이 훌륭하고 지도력이 좋은 성도를 장로로 선출해서 그들에게 교회를 이끌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우리 교회는 개신교회이면서 그 중에 개혁교회 전통에 속하는 장로교회다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는데, 우리가 장로교회에 다닌다고 할 때 이 장로교는 개신교의 하나의 분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부분 개신교회의 하나의 분파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개신교만 보더라도 장로교회, 감리교회, 순복음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루터교회 등 여러 가지 분파가 있는데 우리가 장로교인이다 라고 하는데에는 단순한 분파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교인이다라고 말을 할 때는 하나의 삶의 스타일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장로교인이라고 특정 지울수 있는 그 사람만의 삶의 독특한 양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장로교인이다.
그러니까 어떤 목사님의 설교를 들어보면 단 5분만 들어도, 이 사람은 반드시 장로교회 목사일 거야..어떤 장로님의 기도를 들어보면 이 장로님은 반드시 장로교회 장로일 거야..어떤 성도와 함께 1주일간 여행을 해보면 이 사람은 반드시 장로교회 교인일거야..라고 특정 지을 수 있는 그 사람만의 독특한 삶의 양식이 있다는 겁니다.
장로교인이 누구인가? 이 말은 장로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묻는 것입니다.
첫 번째가 ‘하나님의 주권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삶’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주권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것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당연한 삶입니다. 그러나 장로교인들은 그들의 삶의 가치의 순서에서 하나님의 주권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최고의 자리에 놓을 정도로 특별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삶이 바로 장로교인의 삶입니다. 깔뱅은 죽을 때 자기의 이름으로 묘비를 세우지 말라고 유언합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자기의 이름을 남기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오직 예수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만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장로교회에 목회자가 대통령과 사진 찍어서 교회에 전시하는 것을 깔뱅이 봤다면 기가 막힌 일일 것입니다.
세 번째는 ‘역사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한다는 자기정체성’입니다. 하나님은 인간 역사 가운데서 그의 목적을 수행하시며, 그의 백성들을 그의 목적의 도구로 부르십니다. 그렇다면 그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목적은 단순히 영혼구원이 아니라 거룩한 공동체의 설립과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장로교회 교인들은 자기세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역사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한다는 자기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다는 겁니다. “나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다. 나는 그리스도의 군사다. 나는 하나님의 영광의 도구다” 라는 자의식,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다는 겁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장로교인의 삶의 스타일과 관련해서 설교했던 부분입니다. 기억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또 이 얘기를 할 겁니다. 오늘은 네 번째 장로교인의 삶의 스타일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로교인의 삶의 스타일..너무 멋진 말입니다. 딱 그 사람의 삶과 행동을 보면 이 사람은 장로교인이다라고 특정지울수 있는 삶의 양식, 삶의 스타일..
넷째, 단순한 삶입니다. 장로교인은 삶의 스타일이 단순했다는 것입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SIMPLE LIFE’를 추구했다는 것입니다. 장로교인은 단순한 삶을 사랑했습니다. 한 예로 깔뱅의 설교단에는 의자 하나만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런 장식도, 비품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의자에 앉아서 교인들에게 말씀을 선포했다고 합니다.
제가 지난 금요일에 설교준비하면서 이정미 사모가 이 꽃꽂이를 했는데, 오랜만에 꽃꽂이를 하니까 강단이 화사하고 예쁩니다. 그래서 제가 기분이 좋아가지고 한 마디 했어요.
“저 꽃꽂이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시는 일인가 우리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인가?”
사람은 좋아할 것이 분명한데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꽃꽂이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받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기 돈 들여서 꽃꽂이 했는데 수고했어요. 예쁘게 꽃꽂이 했다고 박수 한 번 합시다. 그런데 이것도 깔뱅 할아버지가 보면 기가 찰 노릇이라..
여러분, 교회가 화려하게 지어진 것도 깔뱅이 보면 교회가 타락했다고 슬퍼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장로교회는 교회가 화려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로교회가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순종과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기 정체성을 갖고, 이 세상을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먹으면 됐지 먹는 것 가지고 맛있느니 맛없느니 하면서 죄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살면 됐지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불평하고 원망하며 사는 것 자체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인생 별거 있습니까? 감사하면서, 말씀에 순종하면서, 먹든지 마시든지,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죽고, 삶의 현장에서 복음전하며 살고, 사랑하며 살면 되는 겁니다. 우리 인생 복잡하게 살 것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단순성은 이런 단어들과 연결이 됩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간단한 겁니다. 간단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교회 세습 때문에 말이 많았잖습니까? 왜 교회 세습을 합니까? 그냥 은퇴하면 다른 목사님 청빙하면 될 것을 왜 굳이 아들에게 세습하려고 합니까? 너무 복잡해서 그렇습니다. 복잡한 돈 문제가 얽혀있으니까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우리도 얼마나 복잡합니까? 좀 간단하게 살면 되잖아요?
참∼ 우리는 깔뱅 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종교개혁 당시 장로교인들에게 부끄러운 것이 너무 많습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아요. 저도 구두가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한 두 켤레가 아닙니다. 우리 김병수 장로님 덕택에 해마다 구두가 생깁니다. 옷도 너무 많고..세상 떠날 때 제가 옷이 너무 많다고 강동협 목사는 옷도 셀 수 없이 많더라고 흉 볼 사람은 없겠지만 하여간 옷이 너무 많습니다. 장로교인은 간단하게 살아야 하는 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고는 그냥 문제 삼지 말고 넘어가면 됩니다. 지금 당장 잘못지적하지 않는다고 교회가 무너지는 것이 아니잖아요. 정말 중요한 것이 아니면 은혜로 넘어가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 복잡해요.
그리고 간단한 것은 간소한 것입니다. 간소한 것은 검소한 것입니다. 검소하니까 수수하지요? 꾸밈이 없습니다. 꾸밈이 없으니까 정직합니다. 정직하니까 성실합니다. 이런 단어들이 다 연결이 됩니다.
단순성에 대하여 설교를 하려고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인터넷도 찾아보고, 책도 찾아보았습니다. 이수영 목사님은 단순성에 대하여 설교를 어떻게 하셨나 하고 찾아보았어요. 9권의 설교 전집에서 아주 중요한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SIMPLE’이라는 단어가 삶의 원리를 가르친답니다. 심플은 다섯 단어의 첫 글자를 딴 약자랍니다.
S.I.M.P.L.E..심플!
여기에서 S는 “small"입니다. 작은 것이지요?
I는 “intelligent"입니다. 똑똑한 것입니다.
M은 “moving"입니다. 움직이는 겁니다.
P는 “powerful"입니다. 힘이 있어요.
L과 E는 “life - encouraging"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삶의 용기를 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심플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심플은 small(작지만) intelligent(똑똑하고) moving(움직이며) powerful(힘을 발휘하고)
life - encouraging(생명을 살리며 삶의 용기를 주는 것) 이것이 “심플”입니다.
이 심플의 원리를 잘 설명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본문의 다윗입니다.
다윗은 작았습니다. 골리앗에 비하면 너무 작았고, 초라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똑똑했어요. 자기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기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하나님의 백성임도 알았고,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모욕하는 저 골리앗을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아계신 줄도 알았고, 전쟁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속한 것임도 알았고,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시며 자기에게 승리를 줄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준비해야 할 것은 갑옷과 무기가 아니라 물매돌임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움직였습니다. 무빙한 것입니다. 골리앗을 향해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힘껏 자신의 물멧돌을 던졌습니다. 골리앗이 물멧돌에 맞고 넘어졌지요? 그러자 다윗이 어떻게 했습니까? 골리앗에게 달려들어서 그의 칼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 칼로 그의 목을 벴습니다. 힘을 발휘한 겁니다. powerful 한 것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했습니까? 겁에 질려 벌벌 떨면서 죽어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명을 살리고 용기를 준 겁니다.
여러분, 이 심플의 원리가 얼마나 좋습니까?
작지만 똑똑해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작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우리 교회도 작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작아도 어떻게 하면 됩니까? 작아도 똑똑하면 됩니다.
똑똑하다는 것은 알아야 할 것을 바로 아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명확하게 알고, 내가 누굽니까? 하나님의 자녀이고, 하나님의 군사이고, 예수님의 제자가 아닙니까? 그리고 이 세상 역사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수행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아닙니까? 그리고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 하고, 여러분은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그것을 명확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복음을 위해 움직이고, 선교를 위해 움직이고, 부지런히 공부도 하고, 부지런히 재능도 갈고 닦고,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용기로 힘을 발휘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면 그것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우리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에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심플 라이프의 삶을 살아가는 장로교인,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심플의 원리로 단순한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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