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을 이겨내는 힘

2023년 10월 1일 창원더사랑교회 주일 설교

본문: 시 77:1-20

샬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성도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옆에 계신 분들과 천국인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행복하십시오.

우리가 읽은 시편 77편의 표제어를 보면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의 법칙에 따라 부르는 노래]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표제어에 ‘아삽의 시’ 라고 기록된 시편은 50편과 73편-83편까지 총 열 두편이 있습니다. 그런데 학자들은 이 ‘아삽의 시’가 아삽이라는 한 개인의 시가 아니라 ‘아삽이라는 한 가문을 가리키는 통칭’이라고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아삽은 다윗시대의 사람이었는데, 아삽 가문은 여호사밧 때에도 있었고, 포로귀환 때에는 245명의 음악가가 돌아왔는데 대부분 아삽 집안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본 시편의 저자인 아삽도 아삽 개인이 아니라 아삽의 후손이나 그의 일파로 보여 집니다. 왜냐하면 시편의 내용을 보면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 있을 때에 불렀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두둔의 법칙에 따랐다는 말은 ‘여두둔’이라는 사람의 창법에 따라 부르는 노래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여두둔은 아삽과 헤만과 더불어서 다윗시대의 3대 악사중의 한명이었고 ‘에단’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에 의해 패망을 당하여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붙잡혀 가서 70년 동안을 포로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자유를 잃은 채 70년의 고난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답답했겠습니까? 그들에게 더욱더 답답한 것은 포로생활의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나의 환난 날에 내가 주를 찾았으며 밤에는 내 손을 들고 거두지 아니하였나니 내 영혼이 위로 받기를 거절하였도다”.

환란 날에 주를 향해 기도를 하였습니다. 손을 내리지 아니하고 계속하여 손을 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영혼은 위로 받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께 울부짖었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불안하여 근심하고 심령이 상하였고, 얼마나 고통이 심한지 밤에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3절과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3] 내가 하나님을 기억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 (셀라)

[4] 주께서 내가 눈을 붙이지 못하게 하시니 내가 괴로워 말할 수 없나이다

불안과 근심으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마음이 불안하여 잠을 잘 수 없는 괴로움..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로 인하여 그런 고통을 호소합니다만 이 시편기자의 마음이 꼭 그런 상황입니다. 괴로워서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이 때 시편 기자는 옛날 일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했습니다. 5-9절까지 말씀입니다.

[5] 내가 옛날 곧 지나간 세월을 생각하였사오며

[6] 밤에 부른 노래를 내가 기억하여 내 심령으로, 내가 내 마음으로 간구하기를

[7] 주께서 영원히 버리실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실까,

[8] 그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는가, 그의 약속하심도 영구히 폐하였는가,

[9] 하나님이 그가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는가, 노하심으로 그가 베푸실 긍휼을 그치셨는가 하였나이다 (셀라)

주께서 영원히 저희를 버리시렵니까? 다시는 은혜를 베풀지 아니하시렵니까? 당신의 인자하심은 영원히 끝났습니까? 당신의 약속하심은 영원히 폐하여진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베푸실 은혜를 잊으셨습니까? 이제는 노하심으로 하나님의 긍휼을 그치시렵니까? 이렇게 시편기자는 울부짖으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바로 이러한 탄식이 나올 때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하나씩 하나씩 떠올렸습니다. 11절과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1] 곧 여호와의 일들을 기억하며 주께서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을 기억하리이다

[12] 또 주의 모든 일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행사를 낮은 소리로 되뇌이리이다

이렇게 시편 기자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읆조리며 주의 행사를 묵상하며 찬양하였습니다.

13절부터 20절까지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13] 하나님이여 주의 도는 극히 거룩하시오니 하나님과 같이 위대하신 신이 누구오니이까

[14] 주는 기이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시라 민족들 중에 주의 능력을 알리시고

[15] 주의 팔로 주의 백성 곧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량하셨나이다 (셀라)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며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14절과 15절은 야곱과 요셉의 자손을 속랑하신 일, 즉 출애굽 사건을 말합니다.

16절부터 20절까지는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 있었던 놀라운 기적을 시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16절-20절까지 말씀을 홍해사건이라 생각하고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16] 하나님이여 물들이 주를 보았나이다 물들이 주를 보고 두려워하며 깊음도 진동하였고

[17] 구름이 물을 쏟고 궁창이 소리를 내며 주의 화살도 날아갔나이다

[18] 회오리바람 중에 주의 우렛소리가 있으며 번개가 세계를 비추며 땅이 흔들리며 움직였나이다

[19] 주의 길이 바다에 있었고 주의 곧은 길이 큰 물에 있었으나 주의 발자취를 알 수 없었나이다

[20] 주의 백성을 양 떼 같이 모세와 아론의 손으로 인도하셨나이다』

이렇게 시편기자는 탄식이 나올 때 하나님께서 행하신 기이한 일들, 즉 출애굽사건과 홍해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옛날 자신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며 그 고난의 세월을 이겨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 것이 70년의 포로생활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인생을 살다보면 기도하고 울부짖어도 하나님의 응답이 없고, 탄식밖에 나오지 않는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답답하고 심령이 상하여 불안하고 잠이 오지 않는 순간도 있습니다. 오늘 성경본문은 바로 그러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행해주신 일들을 기억하고 그 일을 읇조리고, 되뇌이고 묵상하고 찬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설교 제목은 ‘환난을 이겨내는 힘’입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마음속에 새기면 환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방이 막히고 죽을 것만 같은 환란을 꿋꿋하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바로 하나님의 은혜 즉 하나님께서 나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것에 있습니다. 포로 생활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의 조상들에게 행하신 그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모세와 아론을 통해 조상들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이 당하는 고난과 환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자신들이 당하는 환난과 고통을 견디어 냈습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묵상하면 저와 여러분에게 어떠한 고난과 환난도 이겨낼 힘이 생기는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 교육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포로생활을 하던 유대인들은 옛적에 행하신 기이한 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모세와 아론을 경험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부모로부터 모세와 아론에 대하여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였는지,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하여 어떻게 자신들의 조상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셨는지 부모로부터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그들은 고난과 환난을 이겨냈습니다.

시편 103편 2절 말씀을 보면,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하나님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든 은택이란 자신이 경험한 것만 아니라 부모가 경험한 것도,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경험한 것 모두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는 부모가 경험하는 모든 하나님의 은혜도 자녀들에게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절기를 지키면서 절기 때마다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가르치라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13장에는 무교절을 지킬 것을 말씀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는 그 날에 네 아들에게 보여 이르기를 이 예식은 내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행하신 일로 말미암음이라 하고 이것으로 네 손의 기호와 네 미간의 표를 삼고 여호와의 율법이 네 입에 있게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강하신 손으로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니 해마다 절기가 되면 이 규례를 지킬지니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힘들고 어려울 때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구원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죽을 것 같이 힘들어도 믿음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여러분을 수렁에서 건져주실 줄 믿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을 경험하는 것이 단순히 여러분만 아니라 여러분 자녀들을 환난가운데서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오늘 추석 연휴가 있는 주일을 맞아서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 우리 부모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가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게 하시고, 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당하는 모든 환난과 고통을 잘 이겨내는 저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가슴에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모든 은혜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